이준석 분노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당 아닌 김종인과 상의하고 尹캠프행?"

입력 2021.07.27 10:48수정 2021.07.27 11:57
이쯤되면...
이준석 분노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당 아닌 김종인과 상의하고 尹캠프행?"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일부 당직자가 당 지도부를 제쳐놓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만 언질을 한 뒤 윤석열 캠프행을 감행했다는 말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 '윤석열 캠프행은 워낙 급작스럽게 이뤄진 일이었기에 이 대표에게 언질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에겐 말씀 드렸다'라고 했다는 뉴스1 보도를 공유했다.

이어 "당에는 상의하진 않았지만 김종인 위원장에게는 상의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절래 절래흔들었다.

평범한 당원도 아닌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이 '당밖 인사를 돕지마라'는 당의 지시를 대놓고 어기고 중요 사항을 당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고 김 전 위원장과는 논의한 일이 과연 정당한지, 이런 김 대변인을 징계 하겠다는 것이 과연 잘못하는 일인지를 물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6일 방송 인터뷰에서 "25일 윤석열 총장과 건국대 앞 호프집 미팅 때 뒤테이블에 김병민 광진갑 당협 위원장이 앉아 있었다"며 "윤 전 총장에게 '8월에 입당 안 하시면 저 사람(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 제명이에요. 진짜 제명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했었다"고 밝힌 바있다.

윤 전 총장이 8월까지 입당할 경우엔 넘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윤석열 캠프로 간 당직자들을 징계하겠다는 명확한 사인을 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날 이 대표 분노 수위를 볼 때 윤 전 총장 입당이 가시화 되지 않을 경우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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