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한 초등학생이 찜통더위에 방역복 입고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어머니를 위해 "우리 엄마한테 욕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업무방해 아니냐"고 포털사이트 '지식인'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을 본 수도권 지자체의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너무 든든하고 귀엽다' '미래세대는 밝다' '불볕더위를 견디게 해주는 깜찍함'이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26일) 각 지자체별 선별진료소 검사자 숫자가 폭증하는 추세다.
4차 대유행에 따른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 학원, 보육시설, 요양시설, 운동시설 관련 종사자들의 검사행렬로 각 선별진료소들은 무더위 속에 인파로 붐볐다.
방역 인력 부족으로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은 쉴 틈이 없었고, 방역복을 입고 근무한 검사인력들은 녹초가 됐다. 무더위 가운데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일부 검사자들은 짜증을 내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연일 계속되는 선별진료소 근무 강행군으로 모두가 지쳐간다. 기다리게 했다고 짜증내는 사람, 검사할 때 다소 아팠다고 화내는 사람, 민원 제기하겠다고 엄포 놓는 사람 등 일부 시민들로 인해 고단함이 배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밝힌 한 어린이는 '네이버 지식인 엑스퍼트'에 '선별진료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어린이는 "엄마는 간호사다. 엄마가 선별진료소 간호사로 임명받고 첫 검사하는 날 어떤 사람이 갑자기 욕을 하고 갔다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도 안 받고 욕만 하고 갔다.
이에 대해 한 답변자는 "이 더위에 방역복 입고 열심히 일하는 글쓴이의 엄마가 존경스럽다. 그런데 질문을 읽어보니 아쉽게도 업무방해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