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재벌'을 주제로 가족 간 나눈 대화 내용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부터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후 누리꾼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오늘 25일 최 회장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그는 어제(24일) "아빠 재벌이야?"라는 일화를 포스팅했다.
최 회장은 치실 사진과 함께 "치실을 사용하는데 실을 좀 많이 길게 뽑아서 썼더니 막내가 옆에서 보다가 '아빠 재벌이야?' 황당하다는 듯 물었다"고 적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막내딸에게 "응? 어? 음… 아니… 아껴쓸게"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게시된 최 회장의 치실 사진에는 총 3700여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날 그는 다른 누리꾼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했다.
최 회장은 한 누리꾼이 "인스타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왔다"고 하자 "많이 드시고 가세요"라는 댓글을 남긴 것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누리꾼이 "회장님 쭈쭈바 꼭지도 드시나요?"고 묻자 그는 "이가 시려서 이제 쭈쭈바는 좀..."이라고 답했다.
"회장님 혹시 치약은 어떤 것 쓰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누리꾼이 묻자 최 회장은 특정 회사 특정 브랜드를 적지 않고 "아무거나 맵고 화한 맛 좋아합니다"고 했다. "회장님들은 일찍 주무시고 새벽에 일어난다는데 몇시간 주무시냐'는 질문엔 "예외도 있지요"고 적었다.
한편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 개설 후 출근 전 반려묘와 시간을 보내는 영상을 비롯해 어린 시절 3남매 흑백 사진 등을 공유하며 누리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