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 영도구 한 노후아파트에 공포 체험객들이 몰리면서 해당 아파트 주민의 피해( 뉴스1 2021년 7월20일 보도)가 커지자 관할 지자체와 경찰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영도구청 등에 따르면 영도구청과 영도경찰서는 지난 21일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지역공동체 치안 협의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를 통해 구는 관내 폐쇄회로(CC)TV 필요성이 떨어지는 구역에 설치된 CCTV를 해당 노후 아파트 인근에 이설하기로 했다.
애초 구는 올해 예산 미확보 등으로 당장 아파트 인근에 CCTV 설치가 불가능해지자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
구 관계자는 "청학동 내 도로개설 공사로 효율성이 떨어진 CCTV 한 대를 노후아파트 경로당 밑 삼거리 부근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는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경고문과 현수막도 아파트 단지 내 2곳에 내걸 예정이다.
영도경찰서는 추가로 설치된 CCTV를 통해 관제시스템 모니터링으로 즉시 현장 출동하는 등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언론 보도 이후 주민 안전을 위해 순찰도 강화했다"며 "오전 1~5시 사이를 탄력 순찰 시간대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도구 영선동 한 노후아파트는 재개발 지역에 포함돼 총 239세대 중 6세대만이 거주하는 등 인적이 드물어 공포 체험객에 단골 소재지였다.
심야시간 이곳에 방문한 체험객들은 창문을 깨는 등 소란을 일으켰지만, 주변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