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델타 변이로 영국에서 일일 5만 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당국이 경제 재개를 추진하고 있어 인접국은 물론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의 전염성이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한 나라가 코로나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 인접국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영국의 경제 재개 추진을 작심 비판했다.
영국은 최근 일일 약 5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지난 19일을 ‘자유의 날’이라고 명명한 뒤 코로나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통근자들은 만원 버스 또는 전철을 마스크 없이 타고, 거리두기 없이 외식을 하고 있으며, 바닷가도 만원이다. 콘서트 등 문화행사도 재개됐다.
이에 따라 영국은 연일 5만 명 내외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일일 사망자도 50명을 웃돈다.
영국은 인구의 55%까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영국은 이를 믿고 경제 재개를 강행하고 있다.
이는 인접국에 재앙을 의미한다. 델타 변이가 국경을 넘어 급속하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발도상국에겐 부담이 가중된다. 개도국은 백신 접종률이 현격하게 떨어져서다.
최근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이 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백신 접종률이 6%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 엄청난 재앙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연일 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가 일일 10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취약해서다.
인도네시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웃 나라로 바이러스를 수출(?)하고 있다. 인접국인 베트남, 말레이사, 태국도 연일 1만 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하고 있다.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고 선진국이 경제를 재개하는 것은 개도국에겐 재앙과 같고, 개도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면 다시 선진국으로 상륙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영국의 경재 재개는 결국 자충수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