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야 모두 인정하는 '싸움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방패를 들고 친윤(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압박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 앞에 호위무사로 등장했다.
홍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정당 구성원이 사적 인연을 앞세워 공적 책무를 방기 하는 것은 올바른 정당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윤 전 총장과 친구 사이라는 정진석, 권성동 의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최근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밖의 사람이라며 선을 그을 필요성을 제기하자 이날 정 의원과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밀어내지 마라, 정치가 예능이냐"며 이 대표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이 모습에 대해 홍 의원은 "5년 전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 때도 이와 똑같은 갈팡질팡 현상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그런 일이 또 있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즉 "당원과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당 대표를 분별 없이 흔드는 것은 잘못된 행동으로 다소 미흡하더라도 모두 한마음으로 당대표를 도와 정권 탈환에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이 대표가 무너지면 국민의 마음이 떠나 당도 무너질 것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지 말고 이준석 대표를 도울 것을 촉구했다.
최근 정진석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날선 비판을 퍼붓고 있는 홍 의원에게 "내부총질 그만하시라"며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할 말을 했을 뿐이며 당밖에 있는 사람인에 어떻게 내부총질이냐"며 어이가 없다고 받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