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나훈아 콘서트가 전격 취소됐다. 정부의 '수도권 외 지역 대규모 콘서트 방역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서다. 테스형 나훈아의 콘서트는 오는 23~2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오늘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어제(21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비수도권 지역의 정규 공연시설 외 공연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정규 공연시설이란 해당 시·도에 공연시설로 등록된 곳을 뜻한다. 벡스코 전시장은 평소 대형 콘서트 공연장 등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공연시설로 등록돼 있지는 않다.
부산시는 "정부 측 방역 관리 지침이 강화된데다 최근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벡스코 및 나훈아 콘서트 주최 측 등과 협의를 거쳐 이번 주말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 은 오는 23~25일까지 벡스코 1·2전시장에서 매일 2차례씩 총 6차례 열릴 예정이었다. 이 6차례 콘서트 입장권은 매회 4000명가량이 전회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이 공연이 열릴 벡스코에는 최대 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 4차 유행 정점이 지나지 않았고 부산에서도 지난 20일 97명에 이어 21일 107명 등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이 연일 깨지면서 콘서트 강행 우려가 제기됐다. 제한된 장소에 수 천명이 모여 공연 관람을 하면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었다.
한편, 나훈아 콘서트 추후 공연 일정은 코로나 진행 상황을 봐 가며 조정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