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코로나 초기 대구가 아니었으면 민란 일어 났을 것"

입력 2021.07.21 05:54수정 2021.07.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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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코로나 초기 대구가 아니었으면 민란 일어 났을 것"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낮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 연결통로에 환영 나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란' 발언을 통해 사실상 전 국민을 모독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대구를 찾아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는 상상도 못할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이러한 윤 전 총장의 말이 맞는지 "대구 아닌 다른 지역 시민들이 답해야 할 시간이다"라는 말로 윤 전 총장이 대구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 시도 주민을 욕보였다고 질타했다.

이 말속에는 결국 윤 전 총장이 대구시민들의 명예마저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담겨 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초기확산 단계 때 거점병원으로 활약했던 대구 동산병원을 찾아 "대구에서 코로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여당이)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오는 와중이었다"며 여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초기에 대구에서 시작했으니 잡혔다"며 "만약 코로나가 초기에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 시민들의 분투를 치켜세우려는 의도였지만 '민란', '미친소리' 등 나오지 말았어야 할 표현까지 사용해 논란을 자초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주 120시간을 바짝 일한 뒤 쉴 수 있는…'이라고 언급, 스스로 매를 벌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캠프를 꾸렸지만 사실상 1인 플레이어를 하고 있으며 정치와 경제에 관한 철학이 없어 '덜컥'하는 실수와 메시지 관리능력 부재라는 치명적 약점 노출로 이어지고 있다라는 분석을 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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