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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추미애 "적통? 내가 민주당 맏며느리. 가장 후회되는 일은.."

적통 논란에 맏며느리론 강조

입력 2021.07.18 06:05  수정 2021.07.24 23:55
추미애 "적통? 내가 민주당 맏며느리. 가장 후회되는 일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추미애 "적통? 내가 민주당 맏며느리. 가장 후회되는 일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사전행사 '너 나와'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추미애 "적통? 내가 민주당 맏며느리. 가장 후회되는 일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한재준 기자 = "(서로 자기가)적통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제가 민주당의 맏며느리입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적통 논란'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맏며느리론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보고 종갓집(민주당) 맏며느리라고 하는데, 맏며느리가 집안을 얼마나 야무지게 잘 지키는지 아시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당 분열이 극심할 때의 패배는 엄청난 고통이며 시대를 집권하지 못하면 숙제를 못하는 것"이라며 "(적통을 따질 게 아니라)모두 다 적통이라고 한다면 대환영"이라고 포용성을 강조했다.

◇"적통보다 개혁정신 중요…이낙연, 안정감만으로 안돼"

특히 추 전 장관은 적통 여부와 관계없이 개혁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역시 개혁이 핵심 주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경선의 구도는 '개혁 밥상'이 됐으면 좋겠다. 무슨 안정감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이 180석(현재 171석)을 갖고도 든든한 뒷배가 안 돼주니, 유권자들이 질타하고 회초리를 든 것이 4·7 재보선"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비단 검찰개혁뿐 아니라 사회 대개혁을 못 하고, 불공평·불공정은 여전하고, 중대재해는 수시로 일어나는데 그걸 보고 유권자들이 '어떤 밥상이 영양가가 높나'라고 평가하는 것"이라며 "개혁 밥상의 최종 승자는 저 추미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개혁보다 안정감을 중시하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를 오래 했는데 총리로서 안정감 있게, 정말 그보다 더 잘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잘했다"며 "그런데 당대표는 안정감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당대표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해야지, 당이 우아하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추 전 장관은 또 "명추(이재명·추미애) 연대는 맹한 것이고 말이 안 된다"며 "추미애표 개혁은 진짜 개혁, 순도 높은 참개혁인데 이것을 '맞짱' 뜰 자신이 있으면 저랑 붙어야지, 왜 연대하려고 하겠나. 저랑 경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대 관계에 대해 "제가 지방선거를 압승한 당대표(출신이)다"며 "(이 지사를 포함한)지방선거에 출전한 분들은 다 제 손을 거쳐서 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이) 사실 저를 만드신 분"이라며 "추 전 장관이 대표를 안했으면 저는 아마 (당원) 자격을 박탈당했을 것이다. 엄청난 신세를 진 분"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故노무현 탄핵 후회돼…시대개혁 완수하겠다"

추 전 장관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후 5선 국회의원, 당대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치인이다. 그에게 정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물었다.

추 전 장관은 "촛불 집회 당시 (박근혜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려서 회의 때 원고에도 없는 말을 하며 경고했었다"며 "그때는 '똥볼 찬다', '유언비어다', '야당 대표가 막말한다'며 온갖 소리를 하고 당내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국군 기무사령부에서 실제 그런 준비를 했던 것을 보면서 '그 말을 안했으면 큰일 났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정치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25년 정치인생 가운데 가장 후회되는 일을 물었을 때 추 전 장관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생각에 잠긴 뒤 그는 조심스럽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추 전 장관은 "정치인이 시대의 흐름을 보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당내의 입장에 휩쓸릴 때가 있다"며 "본의 아니게 제가 당시에 수석 최고였는데 당대표 이하 다른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이야기를 꺼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여러 차례 말렸다. '지지층이 겹친다', '우리 대통령을 뽑은 지지자들이 대통령은 떠나갔어도 새천년민주당의 지지자이기도 하다', '지지층의 국민이 제일 중요하다'고 누누이 말했다"며 "그런데 (당에서는)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발언을 들어 찬성해야한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그때 제가 (탄핵 찬성이라는)실수를 한 것이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추 전 장관은 2004년 3월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주도한 노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에 동참했다. 여권이 호남 기반 새천년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계 중심 열린우리당으로 갈라진 때였다. 소추안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했다. 추 전 장관은 그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노 전 대통령 탄핵 추진을 국민께 사과하는 의미로 길거리 '삼보일배'를 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당내 경선 연기와 관련해 "정치권이 국민의 심정을 모르면 안 된다.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고통을 느끼는 국민 편에서 자제할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정치인이 정치의 본령을 망각하고 부패했을 때 생업을 포기하고,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추위도 이겨내고 광장에 함께 했다"며 "사회대개혁을 바라는 여러분들, 시대 사명을 완수하려고 무장하고 나왔다. 개혁 완수의 적임자, 추미애의 깃발에 함께 모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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