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성이 살려달라 소리친다" 신고 받은 경찰, 화장실에서...

입력 2021.07.16 12:00수정 2021.07.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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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성이 살려달라 소리친다" 신고 받은 경찰, 화장실에서...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화장실 문이 고장 나 안에 갇힌 중국인 유학생이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구조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32분쯤 종로구 한 주택가에서 "외국인 여성이 계속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소리만 듣고 확실한 위치를 알지 못한다"는 신고자의 말을 듣고 소리가 난 주변 건물 옥상에 올라가 외국인 여성의 위치를 파악했다.

이 외국인 여성은 서울의 한 대학에 유학을 온 중국인 A씨(22)로, 자신이 살고 있는 다세대빌라 1층에서 화장실 문을 잠근 뒤 목욕을 하고 다시 나오려 했지만 잠금장치가 파손돼 밖으로 나올 수 없어 소리를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안전 및 상황을 파악한 뒤 건물주로부터 "기물이 파손돼도 A씨를 화장실에서 나오도록 해달라"는 확답을 받고 구조에 나섰다.


경찰은 파출소에 비치하고 있던 사다리, 공구세트를 이용해 방범창 나사를 풀어 A씨 집에 들어가 화장실 문을 개방해 구조했다. 이후 함께 출동한 여경이 A씨와 대화하며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건강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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