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故)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사건을 왜곡해 재연했다며 '왜 그랬는지' 물었다.
손현씨는 14일 늦은 밤, 자신의 블로그에 '337'이라는 제목으로 아들이 실종되던 4월 25일 새벽 3시37분의 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손씨는 "(그알이) 3시37분, 친구 A가 집에 전화하는 장면을 재연할 때 정민이를 깨우다가 전화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이는 엉터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보고내용을 보면 전화했다는 시간대에 목격자 3그룹이 있는데 A그룹은 정민이를 보지 못했고 B그룹은 당연히 정민이도 없었고 혼자 전화하는 유명한 달사진의 목격자, C그룹만 봤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떨어져 통화하고 있었다고 한다"며 "(C그룹도) 그리고 10분뒤에 둘다 못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손현씨는 "상식적으로 3그룹중 2그룹은 보지 못했고 제일 중요한 혼자 전화하는 사진도 있으면 이런 재연(정민이를 깨움)을 하면 안된다"라며 "이 시간대에 혼자 있는 것과 같이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목격자는 다 무시하고 경찰보고에도 없는 상대방 변호사의 입장문으로만 엉터리 재연을 했다"고 분노했다.
손현씨는 "이 사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하다"며 A가 혼자 전화하는 달사진이 없었다면 '그알'을 본 모든 사람들이 3시37분엔 아들과 친구A가 함께 있었다고 믿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이 시간에 정민이는 사진에 없는 것을 보면 강비탈 아니면 물 속에 있었을 것인데 그 생각을 하면 미칠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의 수사종결 결정 뒤 손현씨는 블로그 등을 통해 계속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그알'이 사건을 왜곡했다며 틀렸던 부분을 하나하나 되짚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