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 난간서 3살 아들 안고 매달린 남, 이유를 들어보니...

입력 2021.07.14 14:36수정 2021.07.15 14:36
"아내가..."
14층 난간서 3살 아들 안고 매달린 남, 이유를 들어보니...
한 남성이 어린 아들을 안고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다. 이 남성은 바람피운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같은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ast2west news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러시아의 한 남편이 바람피운 아내에 복수하기 위해 세 살 아들과 함께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리려고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로만 테렌티예프(34)는 이날 세 살배기 아들을 안고 2시간 30분 동안 아파트 14층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테렌티예프는 아내 올가 테렌테바(40)가 최근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에 분노해 아들을 이용해 아내를 협박했다. 그는 아들을 데리고 난간으로 간 뒤 아내에게 "아들을 죽이고 나도 목숨을 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나가던 이웃이 아기를 한 손으로 안고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는 테렌티예프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테렌티예프를 설득했고, 아내도 남편을 달래 아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결국 테렌티예프는 경찰에 체포됐고 미성년자를 살해하려던 시도로 구금됐으며,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아내는 "남편은 이전에 망치로 나를 때린 적 있다.
그때 이혼을 요구했을 때에도 아들을 이용해 협박했다"고 밝히며 얼굴에 멍이 든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테렌티예프는 "이러고 싶진 않았지만,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테렌티예프는 최근 19세 의붓아들을 폭행하고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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