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도된 경향신문 인터뷰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아내는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런 사람이 술집에 가서 이상한 짓 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안 맞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 이후 윤 전 총장이 김씨 관련 의혹에 직접 해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집사람은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 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 씨는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에도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기자들을 만나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술적인 판단을 해서 진행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집사람에 대한 이런저런 주장도 이미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난 것들이 많다"고도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장모 최모씨가 지난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해 불거졌던 이른바 '추윤갈등'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과 같이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며 “대통령의 뜻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작정하고 추진하려는 것을 보고 검찰을 떠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