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캐나다 밴쿠버에서 월세 62만원짜리 '초소형 원룸'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원룸은 15㎡(약 4.5평) 크기로 침실과 화장실의 경계가 없을 정도다.
문이나 칸막이가 없는 이 방에는 싱글 침대 한 개, 변기 하나, 창문 하나가 전부이며 주방시설은 따로 갖춰져 있지 않다. 반려동물 역시 키울 수 없다.
이 방의 월세는 수도 및 전기요금을 포함해 680캐나다달러(약 62만원)다. 이는 밴쿠버 평균 월세인 1107캐나다달러(약 101만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웹사이트는 이 원룸을 "집에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월세로 도심에서 살고 싶은 1인 가구에 이상적"이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이 광고는 게재된 지 이틀도 되지 않아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 시 가이드라인에 "화장실은 프라이버시(사생활) 보장과 냄새·악취 등을 막기 위해 칸막이와 문 등으로 다른 공간과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야 한다"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 원룸은 시에서 규정한 1인 가구용 '마이크로 주택' 크기인 23㎡(약 7평)보다도 작아 추후 불거질 논란을 예상해 광고를 삭제했다.
한편 상업 부동산회사 CBRE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 집값은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싸다.
도시개혁연구소가 올해 진행한 연구에서는 밴쿠버가 100대 주요 도시 중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2위로 올랐다. 1위는 홍콩, 3위는 시드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