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0km/h 과속하다 20대 엄마·1살 아기 죽인 '미남'

입력 2021.07.07 05:12수정 2021.07.07 10:21
얼굴이랑 대체 뭔 상관
시속 160km/h 과속하다 20대 엄마·1살 아기 죽인 '미남'
과속 운전으로 모녀를 사망케 해 중형을 선고받은 카메론 헤린(24)이 재판을 받는 모습 / 사진=탐파 경찰서 홈페이지 갈무리

시속 160km/h 과속하다 20대 엄마·1살 아기 죽인 '미남'
카메론 헤린 머그샷. / 사진=현지경찰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과속 운전으로 모녀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남성을 일부 여성 팬들이 두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저 해당 범죄자의 외모가 준수하다는 이유다. 이들 팬은 감형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에 따르면, 카메론 헤린(남·24)은 2018년 5월 플로리다주(州) 템파에서 시속 약 100마일(약 160㎞)로 과속 운전을 하다 길을 지나던 여성 제시카 레이싱어 라우베놀트(24)와 생후 21개월 된 그의 딸 릴리아 라우베놀트를 차로 치어 사망케 했다.

이들 피해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카메론은 현장에서 붙잡혀 기소됐다. 그리고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힐즈버러 순회재판소는 카메론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판결 소식을 접한 일부 여성들이 카메론의 외모가 “너무 잘생겼다”며 그를 옹호하고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재판 당시 카메론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틱톡과 트위터 등 SNS을 통해 확산됐고 급기야 그의 범죄까지 정당화하는 극단적 팬들까지 등장했다.

일부 팬들은 온라인 공간에 “감옥에 가기엔 너무 잘생겼다”, “감형해 달라”, “순진한 눈을 가지고 있다” 등 황당무계한 발언을 내뱉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은 이를 규탄하며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죄자를 옹호하고 있다. 역겹다” “그는 단지 24년을 감옥에서 살지만, 피해자 유족은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한다”는 등 날을 세웠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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