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1차 접종자 대상 '노마스크' 삼겹살 파티 논란

입력 2021.07.06 20:57수정 2021.07.07 10:49
500명이 칸막이도 없이 뭐하는 건가요
육사, 1차 접종자 대상 '노마스크' 삼겹살 파티 논란
육군3사관학교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노마스크' 삼겹살·맥주 파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제공 육대전 페이스북)©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육군3사관학교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노마스크' 삼겹살·맥주 파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육군3사관학교의 한 장병은 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26일 1차 백신만 맞은 상태로 500명 단위의 생도들이 삼겹살과 맥주 파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500명 단위의 생도들이 식탁 칸막이를 제거 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로 건배사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부대에서는 '삼겹살 데이'라고 정해진 날짜가 없다"며 "간부가 정하면 그날 하는 거고 사정이 있다고 1주일도 안 남았을 때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저 날 병사들은 삼겹살이 아닌 다른 식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련의 제보와 관련 육군3사관학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학교는 지난달 26일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4학년 생도 480여명을 대상으로 석식 메뉴(식단)인 삽겹살을 활용, 공식 격려행사인 삽겹살데이를 시행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지난 5월1일 이후 출타 통제 및 외부와의 접촉없이 장기간 영내에서 생활한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예정된 하계군사훈련을 앞두고 있는 생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라며 "식사간 개인별 맥주 1캔과 음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군3사관학교는 평소 1100석 규모의 생도 식당을 3, 4학년 학년별로 구분해 500명 단위로 식사하고 있다며 지침 위반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육군3사관학교는 다만 "격려행사 간 삼겹살을 굽기 위해 테이블의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일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유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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