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일본 형사에게 안중근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무슨 말?

입력 2021.07.03 12:39수정 2021.07.03 14:44
국민면접 논란은 계속
추미애 "일본 형사에게 안중근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무슨 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의사 안중근을 일본형사에게 검증과 평가를 하라고 하면 테러리스트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민주당은 검증단 구성의 불공정을 시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이 김해영 전 최고위원을 예비경선 국민면접의 면접관으로 섭외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김 전 최고위원은 4·7재보궐 선거 참패의 원인이 조국 사태와 함께 추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갈등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불가피한 검찰개혁을 '추윤갈등'으로 언론과 야당이 몰아세울 때 개혁에 힘을 보태기보다 함께 언론과 방송을 통해 추윤갈등에 동조하고 저를 향해 독설과 비난을 쏟아낸 분이 저를 검증하고 평가한다고 한다"며 "반역사적이고 자학적이며 불공정한 처사다"고 꼬집었다.

이어 "묵묵히 헌신해 온 정당에서,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저의 총선마저 포기하고 당을 구하기 위해 당의 부름으로 복무한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검찰개혁이 이제 겨우 옳았음이 드러나기 시작한 무렵에, 또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조롱의 무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심한 모멸감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지금까지 당이 정한 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당 대표를 지낸 저로서는 저의 유불리를 떠나 도리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공정성은 지켜야한다. 당은 검증단 구성의 불공정을 시정하십시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예비경선 국민면접은 면접관이 사임 또는 교체되면서 문제가 됐다.

민주당은 김 전 최고위원과 함께 '조국흑서'의 공동저자이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비판적 언행을 한 김경률 회계사를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선정했으나 일부 대선 후보의 지적과 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김씨를 면접관에서 제외하고 유인태 전 의원으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김소연 뉴닉 대표도 면접관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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