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LG 중고폰 보상을 위해 추가 보상금까지 지급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데 이어 미국에서도 중고폰 보상프로그램 기기 목록에 LG폰을 추가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아이폰12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LG폰의 점유율까지 흡수해 입지를 확고히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LG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앞서 안드로이드 폰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만 보상했지만 이번에 LG폰을 새롭게 추가한 것.
애플이 중고폰 보상프로그램 대상으로 추가한 LG폰은 ΔLG G8 씽큐(ThinQ) ΔLG V40 씽큐 ΔLG V50 씽큐 ΔLG V60 씽큐 등 총 4가지다. 애플은 모델별로 70달러(약 8만원)에서 180달러(약 20만원)까지 보상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오랫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다른 시장에 비해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5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27%, LG전자가 7%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시장에서 애플이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할 경우 점유율은 60%대 수준까지 확대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앞서 애플은 국내에서도 중고 LG폰에 대해 15만원의 추가 보상금까지 지급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례적으로 애플이 추가보상금 전액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까지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7%, 애플이 22%, LG전자가 10%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9.8%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2.5%로 오포(15.8%)와 비보(14.3%) 등 중국 업체에 밀리며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