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포함해 자식 없이 혼자 사는 3명의 남성을 죽이고 거액의 유산을 챙긴 70대 일본 여성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 70대 일본 여성이 남성을 죽이고 가로챈 재산과 보험금은 약 10억엔(약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케히에게는 '수놈을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한 독거미'라는 의미로 '블랙 위도(Black Widow)'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오늘 2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여성 가케히 지사코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지난달 29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연쇄 살인범 가케히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2013년까지 남편인 이사오, 사실혼 관계인 혼다 사노리, 히오키 미노루 등을 죽였다.
또 다른 남성 스에히로 도시아키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같은 혐의로 가케히는 지난 2017년 이미 사형을 선고받았다.
가케히는 이후 치매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상고했지만 최고재판소는 이를 기각하고 그에게 내린 사형을 확정지었다.
미야자키 일본 최고재판소 재판장은 "피고인은 중매업체를 이용해 연로한 피해자들과 차례로 친분을 쌓았고 신뢰감을 쌓은 뒤 재산을 목적으로 독살했다"며 "피고인이 연로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사형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현재 수감 중인 가케히는 일본 간사이TV와 면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누구도 형을 말해주지 않아 사형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고 했다. 재산을 노린 범행이라는 법원 판단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외치고 싶다"고 반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