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블랙위도우' 3명 죽이고 100억원 챙긴 女

입력 2021.07.02 05:00수정 2021.07.02 10:47
무섭네요..
[파이낸셜뉴스]
'일본판 블랙위도우' 3명 죽이고 100억원 챙긴 女
남성 세 명을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은 일본의 연쇄 살인범 가케히 지사코. /사진=뉴스1

남편을 포함해 자식 없이 혼자 사는 3명의 남성을 죽이고 거액의 유산을 챙긴 70대 일본 여성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 70대 일본 여성이 남성을 죽이고 가로챈 재산과 보험금은 약 10억엔(약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케히에게는 '수놈을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한 독거미'라는 의미로 '블랙 위도(Black Widow)'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오늘 2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여성 가케히 지사코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지난달 29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연쇄 살인범 가케히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2013년까지 남편인 이사오, 사실혼 관계인 혼다 사노리, 히오키 미노루 등을 죽였다.

또 다른 남성 스에히로 도시아키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같은 혐의로 가케히는 지난 2017년 이미 사형을 선고받았다.

가케히는 이후 치매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상고했지만 최고재판소는 이를 기각하고 그에게 내린 사형을 확정지었다.

미야자키 일본 최고재판소 재판장은 "피고인은 중매업체를 이용해 연로한 피해자들과 차례로 친분을 쌓았고 신뢰감을 쌓은 뒤 재산을 목적으로 독살했다"며 "피고인이 연로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사형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현재 수감 중인 가케히는 일본 간사이TV와 면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누구도 형을 말해주지 않아 사형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고 했다. 재산을 노린 범행이라는 법원 판단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외치고 싶다"고 반발했다.

'일본판 블랙위도우' 3명 죽이고 100억원 챙긴 女
일본 법원.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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