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갔던 오세훈이 경악한 이유

입력 2021.07.01 14:41수정 2021.07.01 15:00
미국 건물 붕괴 사고도 언급
여의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갔던 오세훈이 경악한 이유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열린 시정질문은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 시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2021.6.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 답변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1일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후보 시절 재건축을 앞당기기로 약속했지 않냐'는 정재웅(더불어민주당, 영등포3) 서울시의회 의원 질의에 "그렇다"며 "실제 여의도 재건축 대상 단지를 가보고 경악했고, 강한 충격으로 남아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여의도뿐만 아니라 서울시에 노후한 곳이 더 있다"며 "대통령 오찬 기회를 활용해 '여의도에 직접 가 봐 달라'고 요청드린 적이 있으나, 일반론적인 재건축 관련 답변만 하셔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 공무원도 현장에서 보면 지난 몇 년 동안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상향한 것을 반성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해당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재건축·재개발 관련 소관 실국 본부장 회의에서 지적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등 법정계획에 장기간 소요되고 이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데, 앞으로 신속하게 계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의지를 믿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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