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40대 친부가 초·중학생 자녀들을 골프채로 수십차례 체벌하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A씨(40대)에 대한 아동학대 사건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6시쯤 수원시 영통구 주거지에서 아들 B군(9)과 C군(11) D군(12)의 엉덩이 등을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수십차례씩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군이 치아 교정기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체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군을 때린 후 B군의 형인 C군과 D군에게도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의 몸상태를 확인한 지인이 신고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은 B군 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학대 진술을 확보했다.
B군 등은 "이전에도 아빠(A씨)로부터 자주 맞았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자녀 진술만 확보한 상태"라며 "우선 A씨와 B군 등 자녀들을 분리 조치했으며, 자녀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불러 학대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