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혼남녀들은 부모님의 간섭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 연애사실 공개를 꺼렸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부모님에게 연애사실을 더 많이 공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설문조사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미혼남여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연애사실을 부모님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7%, 공개한다는 응답은 52.3%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7%는 부모님께 연애사실을 공개했고 여성은 44%만 공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님에게 연애사실을 알리는 이유로는 굳이 숨길 이유가 없어서’(52.7%), ‘부모님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13.7%), ‘부모님이 계속 물어봐서’(11.7%) 등이 이유로 꼽혔다.
반면 연애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남녀는 ‘부모님의 간섭이 많아질까봐’(39.7%),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어서’(21.0%), ‘부모님이 아는 것이 부담스러워서’(17.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연애사실 공개 후 부모가 연인과 헤어지라고 할 경우에는 남녀 모두 '부모님을 설득해 계속 만난다'(남 50.0%, 여 26.7%)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어 남성은 '무시하고 계속 만난다'(32.0%), '설득해보고 안 되면 헤어진다'(10.7%), 여성은 '설득해보고 안 되면 헤어진다'(26.0%), '무시하고 계속 만난다'(16.7%) 순으로 답했다.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적절한 시기로는 '언제든 상관 없다'(30.0%)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교제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18.0%), ‘결혼 결심 후’(17.0%), '교제 1년 이상 2년 미만’(10.3%) 순이었다. '결혼 결심 후’ 부모님께 공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여성(20.7%)이 남성(13.3%)보다 많았다.
듀오 관계자는 “2030 미혼남녀의 경우, 부모님께 자신의 연애를 숨기고 싶지 않은 마음과 간섭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결국 부모는 자녀의 선택을, 자녀는 부모의 조언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