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병역의혹? 이미 10년전 강용석이.."

입력 2021.06.18 13:54수정 2021.06.18 15:46
이럴땐 중립기어
이준석 "병역의혹? 이미 10년전 강용석이.."
2015년 1월 8일 당시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방송인 김성경, 강용석 변호사(왼쪽부터)와 함께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자신을 향해 '병역의혹'을 제기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입맛을 다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군산형 일자리 방문 및 간담회를 마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용민 의원이 유튜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저에게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이미 10년전에 끝난 이야기다"라며 혀를 찬 뒤 다시 한번 답 할테니 똑바로 잘 들으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지원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며 "10년전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없다고 하고 당시 강용석 의원이 고발해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봤지만 문제없다던 사안이다"라며 제발 확인 좀 하고 트집을 잡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교육장소가 저희 회사(산업기능요원 복무회사)에서 1km 거리로 사장님한테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 배우고 오겠다'고 해 승낙받았다"며 "지원할 때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졸업생'으로 명기해서 지원해 합격, 연수를 받았고 휴가와 외출 처리 정확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소왕' 강용석 변호사의 고발에 따라 "검찰이 그 것을 수사했다"며 "송영길 대표와 협치를 논하고 오자마자 이런 일을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벌이면 참 민망하다"고 정말 좋은 정치하자고 10년 선배 김 의원 팔을 잡았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여러 의혹 중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에 지원자격이 없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은 합리적 근거가 있어 보인다"며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공적 질문들에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는 소프트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과정 연수생을 선발했다. 해당 선발 공고에는 공고일 현재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해당 과정은 단계별로 10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에 이미 대학을 졸업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었던 이 대표가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가 직접 진실을 밝히길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글은 이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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