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자신을 향해 '병역의혹'을 제기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입맛을 다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군산형 일자리 방문 및 간담회를 마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용민 의원이 유튜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저에게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이미 10년전에 끝난 이야기다"라며 혀를 찬 뒤 다시 한번 답 할테니 똑바로 잘 들으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지원당시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 다 확인하고 지원했다"며 "10년전 병무청에서도 아무 문제없다고 하고 당시 강용석 의원이 고발해 검찰에서도 다시 들여다봤지만 문제없다던 사안이다"라며 제발 확인 좀 하고 트집을 잡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교육장소가 저희 회사(산업기능요원 복무회사)에서 1km 거리로 사장님한테 '안드로이드 관련 기술 배우고 오겠다'고 해 승낙받았다"며 "지원할 때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졸업생'으로 명기해서 지원해 합격, 연수를 받았고 휴가와 외출 처리 정확히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소왕' 강용석 변호사의 고발에 따라 "검찰이 그 것을 수사했다"며 "송영길 대표와 협치를 논하고 오자마자 이런 일을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벌이면 참 민망하다"고 정말 좋은 정치하자고 10년 선배 김 의원 팔을 잡았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여러 의혹 중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에 지원자격이 없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은 합리적 근거가 있어 보인다"며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공적 질문들에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는 소프트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과정 연수생을 선발했다. 해당 선발 공고에는 공고일 현재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해당 과정은 단계별로 100만~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에 이미 대학을 졸업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었던 이 대표가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원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허위 지원해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업무방해를 넘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가 직접 진실을 밝히길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글은 이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