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덕진경찰서는 초면의 여성을 자택으로 데려가 가둔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경 전주시 덕진구에서 여성 B씨를 주거지로 데려가 약 20분간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둘은 이날 처음 본 사이였다.
끌려가던 B씨는 “살려 달라”고 외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A씨는 B씨를 완력으로 제압해 자신의 주거지까지 데려갔다.
이때 B씨가 기지를 발휘했다. 그는 A씨에게 끌려가면서 손가락을 써 ‘하나, 하나 둘(1, 1, 2)’을 표시하는 동작을 취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음에도 A씨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