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멕시코의 한 정육점 지하에서 거의 20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3787개의 유골이 발견됐다. 심문을 받던 용의자는 5건의 살인과 시체의 일부를 먹어 식인을 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13일(현지 시간) 더선 등 외신은 멕시코에서 '연쇄 살인' 의혹을 받는 전직 도축업자(72)에 희생 당한 이들이 최소 17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멕시코의 전직 도축업자 앙드레스의 집에서 충격적인 수의 뼛조각이 발견됐는데 이는 시체가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앙드레스는 법정에서 "(피해자의)얼굴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벗겨냈다"고 말했다.
앙드레스는 4시간 동안 열린 청문회에서 잔인한 주장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의 아내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그의 집을 파헤친 수사관들은 지금까지 총 3787개의 뼛조각을 발견했으며 이는 17명 정도의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멕시코 검찰은 "다른 방 아래층을 이제 파헤치기 시작했기 때문에 끔찍한 발견이 계속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앞서 지난 5월 17일부터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당국은 용의자가 살던 집에서 몇 년 전에 사라졌던 사람들의 신분증과 소지품을 가득 발견했다.
그가 가장 최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현직 경찰관의 부인이다. 그는 이번 범죄의 용의선상에 올라 체포됐다.
현직 경찰관은 자신의 아내가 쇼핑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자, 그날 아내와 동행했던 앙드레스를 의심했다.
아내를 찾던 경찰 남편은 앙드레스의 자택을 수색하던 중 다른 여성 9명의 유골과 함께 테이블 위에서 시신을 훼손한 흔적을 발견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5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자백했다. 또 그는 시체 일부를 먹었다고 식인 사실을 시인했다.
현지 경찰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그가 지난 20년 동안 최대 30명을 살해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