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 고(故) 유상철 감독 언급하며 "나도 폐암..." 그러더니 이제는

입력 2021.06.09 07:55수정 2021.06.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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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고(故) 유상철 감독 언급하며 "나도 폐암..." 그러더니 이제는
여에스더 박사가 유튜브채널 '비온뒤'에서 남편 홍혜걸 박사는 폐암이 아니라 '간유리 음영'일 뿐이라며 오해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홍 박사도 '페암' 이 아니라면서 다만 간유리 음영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조심 또 조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의학정보를 제공, 의학계 유명 부부인사인 홍혜걸-여에스더 박사가 한목소리로 "홍혜걸은 폐암이 아닙니다, 너무 걱정하시거나 동정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며 정정에 나섰다.

◇ 홍혜걸 "좌측 폐에1.9㎝ 간유리음영, 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

홍 박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췌장암 투병끝에 사망한 고(故)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애도하면서 자신도 "폐에 간유리 음영이 나타나 휴양을 겸해 제주도에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왼쪽 폐에 1.9㎝ 간유리음영으로 조직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며 "최대한 지켜보면서 (수술을) 미루고 있다"고 했다.

이후 홍혜걸 박사를 폐암과 싸우고 있다는 말이 퍼져 나가자 여에스더 박사는 남편이 운영하는 의학 유튜브 채널 '비온뒤'에서 “남편은 왼쪽 폐에 1.9㎝ 간유리음영이 있을 뿐 정확하게 말하면 암이 아니다"며 임상적으로 폐암을 선고받은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 홍혜걸 폐암 소식에 여에스더 "폐암 아니다, 진행될 소지가 크기에 조심하는 단계"

여 박사는 "간유리음영은 대부분의 경우 조직 검사를 해보면 폐암세포(폐선암)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편이 폐에 이 결절이 발견되고 폐암클리닉에 등록한 것”이라며 폐암으로 진행될 소지가 크기에 조심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여 박사는 '간유리 음영'을 폐암으로 못 박을 경우 "간유리음영을 가진 분들이 공포가 굉장히 심하기에 홍혜걸이 폐암이라고 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홍혜걸 박사도 다른 글을 통해 "간유리 음영은 CT에서 나타나는 소견으로 혹이라기보다 부스럼 덩어리 정도로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직검사하면 대부분 암세포가 나오기에 저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간유리 음영도 서둘러 수술을 통해 떼어내는 경우가 많아 간유리 음영을 폐암의 초기 단계로 보는 이유다"고 했다.


◇ 홍혜걸 "엄밀한 의미의 폐암 아닌 초기단계…동정받을 이유 없습니다"

그렇기에 "주치의인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교수님도 저에게 '폐암'이라며 관찰하다가 크기가 더 커지거나 암세포들끼리 둘둘 뭉치는 고형화 소견이 나타나면 언젠가 수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간유리음영이 폐암이라기보다는 적극적 치료를 할 이유가 있는 폐암초기 단계라는 설명이다.

이어 홍 박사는 "정말 생명을 위협받는 위중한 폐암 환자도 있는데 간유리 음영 정도로 동정받을 이유도 전혀 없다"며 "잘 이겨내겠다"라는 말로 뜻하지 않는 소동을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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