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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강 대학생 사건' 친구, 악플러 고소예고하자...

460건의 메일이 쏟아졌다..

2021.06.07 14:07
'한강 대학생 사건' 친구, 악플러 고소예고하자...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한강공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친구 B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한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0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한강 대학생 사건' 친구 측이 명예훼손성 댓글을 단 네티즌 수만명에 대해 '무관용 원칙'의 고소를 예고하자, 친구 측 법무법인으로 선처를 요청한다는 메일이 쇄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사죄를 전하는 글과 함께 댓글을 삭제했다는 인증이 담겼다.

7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로펌 측으로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이 460여건 들어왔다.

지난 4일 이 법무법인 정병원 변호사 등이 숨진 대학생 A(22)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 등을 겨냥한 허위사실 등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수만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이후 3일 만이다.

법무법인 측이 공지한 공식 메일 주소 외에 변호사 개인 메일과 법무법인 블로그 및 카카오톡 채널 등에 접수된 선처 요청까지 더하면 500여건을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한 대학생 C씨는 지난 4일 로펌 측에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로 시작하는 메일을 보냈다.

그는 "카페에 올라온 CCTV를 통해 흘러나온 억측이나 유튜브 동영상, 글들을 캡처해 커뮤니티에 올렸다"면서 "(다른 의견의 글에 대해) 알바가 있는 것 같다고도 올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제가 쓴 글에 비방하는 댓글이 달리면, 댓글을 쓴 이와 싸우다 B씨가 범인인 것처럼 발언을 한 적이 많았다"고도 했다.

C씨는 "숨진 대학생이 제 친동생 같고 그 아버지의 눈물이 너무도 안타깝고 슬퍼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B씨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친구이고, 동생인데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수많은 유튜브와 카페 글에 선동되고 현혹됐다"고 적기도 했다.

C씨는 이런 내용의 글과 함께 자신이 작성했던 악성댓글를 삭제 증명하는 사진파일도 첨부했다.

'한강 대학생 사건' 친구, 악플러 고소예고하자...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A(22)씨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2021.05.23. chocrystal@newsis.com
또 다른 대학생 D씨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B씨를 의심해서 관련 글들을 올린 것을 매우 반성하고 있다"며 "삭제하긴 했지만,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온다"고 전했다.

그는 "변호사님과 B씨 가족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앞으로 이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사건들이 기사화될 때마다 중립을 유지한 채 지켜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정 변호사는 선처를 요청하며 사과하고 악성댓글 삭제를 인증한 이들에 대해서는 고소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4일 정 변호사는 고소를 예고하며 "선처를 바라는 이들은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한 후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와 연락처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정 변호사 등은 추측성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한 전직 기자 김웅씨와 유튜브 신의한수, 종이의TV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다.


정 변호사는 "일주일 동안 (영상을) 보면서 위법 행위에 해당되는 영상 부분만 캡쳐해 한글 파일로 작성했다"면서 "이들 문서에 대해 법리검토를 마치면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제보받은 의혹을 기사화하겠다며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채용을 청탁하고 억대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6개월 확정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신의한수와 종이의TV도 유튜브를 통해 친구 B씨가 마치 A씨를 죽인 것 같은 뉘앙스의 콘텐츠를 방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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