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CEO "비트코인=마리화나"

입력 2021.05.28 14:32수정 2021.05.28 17:37
제이미 디먼 JP모간 CEO "정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한다면..."
미국 최대 은행 CEO "비트코인=마리화나"
제이미 디먼 JP모건체이스 CEO- 회사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디먼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마약에 비유하며 투자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치부해왔다. 그런데 최근 JP모건도 암호화폐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의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JP모건이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들이 원하기 때문일 뿐”이라며 자신은 지금도 암호화폐를 투자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자신은 건강을 위해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한다면 이를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며 비트코인을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에 비유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법정 화폐나 금과 비교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비판 대상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아니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의 견해는 이렇지만 고객들이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JP모건은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JP모건이 올여름부터 부자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펀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