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경 70~8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민원 창구로 다가와 직원에게 “이 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원실 직원은 복지 담당 부서 직원을 불러 봉투를 받도록 이 남성에게 이름과 주소 등을 물었다.
하지만 남성은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다”며 봉투만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안산시는 수표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으로 전달한 뒤 차후 시가 추천하는 저소득 위기가구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의 온기를 전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자가 건넨 성금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