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도로에서 멈춰 세운 준중형 차량에서 탑승객 9명이 내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인승 차량에 9명이 몸을 구겨 타고 있던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지역 매체 가제트 라이브에 따르면 노스요크셔 경찰은 최근 관할 도로에서 빨간색 스코다 옥타비아 차량을 멈춰 세웠다 보기 드문 장면을 목격했다.
해당 차량은 2020년식 기준 전장(길이) 4689㎜, 전폭(넓이) 1819㎜, 전고(높이) 1461㎜로 현대 아반떼보다 약간 크다. 좌석은 5석이며 이날 경찰이 세운 차량은 해치백(후면부가 납작한 5도어 차량) 모델이었다. 경찰이 이 차량을 불러 세운 이유는 차량 조회 결과 무보험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길가에 멈춘 옥타비아에 다가가 차량 내부를 확인한 경찰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짐짝처럼 몸을 겹쳐 탑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1명씩, 뒷좌석에 5명이 타고 있었다. 트렁크에서도 2명이 발견됐다.
차량 상태도 안 좋았다. 차 문 두 짝이 고장 나 열리지 않았고, 앞바퀴 중 하나는 타이어 안쪽 보강재가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닳아 있었다.
노스요크셔 경찰 대변인은 "갓길에 차를 대라고 요구할 때는 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데 이번엔 정말 황당했다"며 "충돌 사고라도 났더라면 정말 끔찍한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