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백신을 맞으면 오는 7월부터 야외에서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가운데서다. 정부의 노마스크 허용 방침을 놓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국면에서 성급하다는 우의견이 맞서고 있다.
오늘 27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부터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2주가 지난 후 8명 이상 직계가족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또 1차와 2차 두 차례 접종을 모두 마치면 경로당에서 지인들끼리 소모임도 가능하다. 7월부터 백신 접종자들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나뉜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센티브 조치의 방향은 맞다"며 어르신들의 예방 접종을 독려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파급력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백신 접종자들에게 인원 제한을 풀어주는 등의 조치로 보상을 하면 미접종자들이 보고 또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아주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잘못된 것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기석 교수는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며 "이런 분들에게 인센티브가 통하는 건 한계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대로 낮고 확진자 4명 중 1명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다"면서 "영국 연구에 따르면 백신 1회 접종 효과는 30~50%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앱으로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당일 예약으로 접종까지 받을 수 있다. 앱에 접속하면 인근 병·의원에서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잔여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