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나선 김웅 "윤석열 들어오려면.."

입력 2021.05.26 07:20수정 2021.05.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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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나선 김웅 "윤석열 들어오려면.."
김웅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웅 의원은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하려면 이명박(MB)·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없는 인물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이 MB와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던 만큼 그분들과 친했던 정치인이 대표가 될 경우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을 접을 것이라고 했다.

초선으로 신예돌풍 물꼬를 튼 김 의원은 25일 저녁 YTN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그동안 국민들께 신뢰를 얻지 못했던 부분인 공정과 정의 부분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이미지와 정신을 좀 가져오는 게 맞다"며 그러한 차원에서라도 윤 전 총장을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검사시절 윤 전 총장 참모로 일했던) 김웅 의원이 당대표되면 윤 전 총장 입당이 조금 수월해지는 것 아닌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친분관계 때문이 아니고, 윤 총장이 들어오려면 우리가 진짜 바뀌어야 된다"며 변화가 윤 전 총장 영입의 열쇠라고 했다.


김 의원은 "쉽게 말해서 본인이 구속을 시켰던 두 대통령하고 같이 일을 했던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들어오기가 쉽겠는가"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정말 많이 바뀌었으니 내가 가서 한 번 도와주겠다'라고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말한 MB朴시절 정치인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8명의 당대표 후보 중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어쨌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잠행을 끝낼 것으로 점친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연락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윤 전 총장 퇴임 때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문자 보낸 것이 전부다"며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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