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14년에 걸쳐 8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유튜브 영상의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가 경매에서 비싼 가격에 팔렸다.
CNN은 2007년 5월23일에 유튜브에 게시된 '찰리가 또 내 손가락을 깨물었어(Charlie Bit My Finger-again!)'라는 영상의 NFT가 23일 경매에서 76만999달러(8억5761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매가 시작되자 익명의 계정들간의 치열한 입찰 경쟁이 붙어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마지막 순간에 '3f music'이라는 계정의 소유자가 최종 낙찰됐다.
이 영상은 55초 분량으로 갓난 아기인 찰리가 형 해리의 검지 손가락을 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 초반 부분에서는 해리가 "찰리 너무 아파"라고 소리 지르지만 결국 "찰리가 나를 물었다"며 웃음을 지으며 마무리된다.
영상을 올린 데이비스 카 가족은 웹사이트를 통해 "곧 영상이 삭제될 예정"이라며 "낙찰자는 이제 10대인 해리, 찰리가 등장하는 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FT는 사진, 비디오 등의 온라인 콘텐츠를 소유한 사람을 명시하는 독특한 형태의 디지털 인증서로 암호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Jack Patrcik Dorsey)가 작성한 첫 트윗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에 대한 NFT가 지난 3월 약 33억원에 팔리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 그라임스가 그린 작품의 NFT 약 65억원에 낙찰되는 등 NFT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억에서 수십억에 달하는 금액은 이것이 갖는 유일성과 희소성에 매겨진 가치라면서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