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서 캠핑하다 실종된 의사, 4시간 만에..반전

입력 2021.05.24 05:49수정 2021.05.2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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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서 캠핑하다 실종된 의사, 4시간 만에..반전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씨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 야산에서 캠핑하던 의사가 실종됐다가 4시간여 만에 발견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 48분께 여수 천성산(해발 380m) 중턱에서 “함께 캠핑을 하며 술을 마신 친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실종자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로,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라고 본 경찰과 소방은 재빨리 대응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여수경찰서와 여수시 재난안전상황실에 공조요청을 했고, 현장에 소방·경찰, 특수구조대, 만덕동주민센터 직원 등 120여명을 투입했다. 수색에 필요한 열화상 카메라 같은 장비도 동원했다.

4시간 가량 수색을 벌인 끝에 전남소방본부 특수구조대원들은 새벽에 산에서 잠들어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실종자는 산에서 내려가다 술에 취해 그 자리에서 잠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의 건강 상태가 괜찮은 것을 보고 보호자에게 인계 조치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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