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이 야산에서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개 주인이 누군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25분께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 입구에서 50대 A씨가 대형견에 물려 숨졌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행인이 보고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목 뒤쪽 등에 큰 상처를 입어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구급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119 대원들은 인근에서 A씨를 문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을 발견하고 마취총을 쏴 포획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이 개가 A씨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몸길이 150㎝, 무게 30㎏ 가량인 이 개는 포획 당시 골든레트리버로 추정됐으나 풍산개와 사모예드 잡종에 가깝다는 전문가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개 사육장이 있지만 해당 사육장 주인은 골든리트리버가 자신이 기르던 개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탐문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개 주인 파악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유기견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