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찬 겸 단독회담에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대접했다.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는 동부의 대서양의 체서피크만에서 주로 나는 꽃게살을 이용하는 어묵과 비슷한 음식이다. 게살, 빵가루, 마요네즈, 머스타드, 계란 등을 섞어 볶거나 굽거나 튀겨 요리한다.
요리 기원은 다양하다. 개척시대 체서피크 원주민들이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대서양을 지나 북미 대륙에 처음 정착한 유럽인들이 처음 만든 요리라는 언급도 있다.
꽃게를 잡기 어렵고 위험해 1800년대 이전까지 흔한 음식은 아니었다. 이후 어업이 번성하면서 게살을 구하기 쉬워져 동서부 해안 지역에서 인기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냉장보관이 용이해지기 이전까지는 해안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였다.
20세기 들어 냉동으로 게살을 미국 전역으로 운송하면서 더 많은 대중이 크랩케이크 맛을 볼 수 있게 됐다.
크랩케이크라는 용어는 1930년대 요리사 크로스비 게이지(Crosby Gaige)가 자신의 요리책 '볼티모어 크랩케이크'라는 레시피를 선보이며 처음 사용됐다.
볼티모어식은 크림소스를 이용해 반죽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메릴랜드식은 빵가루 들어가 바삭한 식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