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톤 택배차량 건물로 돌진한 상황 "지진인가.."

입력 2021.05.20 16:28수정 2021.05.20 16:31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2명이나
5톤 택배차량 건물로 돌진한 상황 "지진인가.."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5톤 택배차량이 교통사고 후 건물로 돌진하면서 불이 나 8명의 사상자(부상 6, 사망2)가 발생한 20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1.05.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펑' 하는 폭발음이 들리더니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저는 지진이 난 줄 알았어요."

20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5톤 택배차량이 교통사고 후 건물로 돌진,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분께 금천구 시흥동 한 도로에서 5톤 택배차량과 1톤 트럭 간의 교통사고가 났고, 이후 택배차량이 인근 건물 1층으로 돌진해 충돌했다.

건물 충돌 이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가스배관이 손상되면서 가수 유출이 발생해 불은 더욱 크게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5층 건물로 충돌 후 화재로 일부가 붕괴됐다.

이 화재로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과일가게에서 나왔으며, 모두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사망자 1명은 과일가게를 지나가는 길에 추돌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모두 단순 행인인지 상가 관계자인지 아직 확인은 안 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6명 중 4명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

5톤 택배차량 건물로 돌진한 상황 "지진인가.."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5톤 트럭 차량이 교통사고 후 건물로 돌진하면서 불이 나 8명의 사상자(부상 6, 사망2)가 발생한 20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21.05.20. kkssmm99@newsis.com
택배차량 운전자는 얼굴과 왼팔 등에 화상을 입었지만 현재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톤 트럭 운전자는 팔에 열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수십명의 행인들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불이 5층 건물로 번졌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고 폭발음으로 인해 운영하는 카페 옆 유리창이 모두 깨져버리는 피해를 당한 안머(33)씨는 "트럭이 건물에 부딪히는 순간 큰 굉음이 났고 검은 연기가 나면서 차는 곧바로 연소됐다"며 "버스 두 정거장 전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엄청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윤모(64)씨는 "당시 건너편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며 "갑자기 트럭이 건물로 돌진하더니 엄청난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더니 전기선에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며 "마치 지진이 난 것 처럼 무서웠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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