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지붕 위에 죽은 길고양이가 있어요" 범인은 알고보니...

입력 2021.05.20 11:16수정 2021.05.20 12:03
왜 그러세요 진짜 -_-^
"우리집 지붕 위에 죽은 길고양이가 있어요" 범인은 알고보니...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고양이 사체를 이웃집 지붕에 던져 놓은 A씨(86·여)에 대해 협박과 동물보호법위반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A씨가 죽은 길고양이 사체를 이웃집 지붕에 던져 놓는 모습. (동물권연대 케어 페이스북 갈무리)2021.5.20 © 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0일 고양이 사체를 이웃집 지붕에 던진 혐의(협박, 동물보호법 위반)로 A씨(86·여)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2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이웃에 사는 B씨(여)가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 불만을 품고 길고양이 사체를 B씨 집 지붕에 두차례 던진 혐의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이 확인된 만큼 A씨가 길고양이를 죽였는지 등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A씨로부터 협박을 받은 이웃의 가족이 '길고양이를 처참하게 죽인 사람을 처벌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청원인은 "어머니가 불쌍한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줬을뿐인데 이후 A씨가 길고양이 사체를 집 지붕에 던져놓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먹잇감을 주는 것을 A씨가 못마땅해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동물보호법 위반과 협박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가 고령이어서 수사를 진행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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