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한강 타살 확실"...누리꾼 "경찰보다 유튜버가 더 열심"

입력 2021.05.20 09:32수정 2021.05.20 09:51
이눔의 유튜버들;;
무당 "한강 타살 확실"...누리꾼 "경찰보다 유튜버가 더 열심"
'한강 사망 사건'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무속인 유튜버의 영상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죽음과 관련해 일부 유튜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하고 이를 이용해 조회 수 올리는 데 혈안이다.

20일 유튜브에 '한강 사건'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무당이 바라본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 또 다른 공범이 존재?", "처녀 보살이 설명하는 한강 사건 확실한 타살" 등 아직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분까지 확신에 차 이야기하는 영상이 넘쳐난다.

그뿐만 아니라 '한강 사망 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 언론을 중심으로 손씨의 사망 경위와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에 대한 미확인 정보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유튜버는 손씨 아버지가 거절했음에도 '후원금 모금 운동'을 진행한다며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 같은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정확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혼란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타인의 고통으로 돈 버는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 "아무리 사건이 답답하게 진행된다고 해도 무속인까지 나서서 돈벌이에 나서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이같은 현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유튜버가 더 많다", "유튜버들의 의혹 제기가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경찰보다 유튜버들이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며 이들을 옹호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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