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아니고 사기꾼이었어 ㅠ.ㅠ" 16억 가로챈 그 수법을 보니...

입력 2021.05.17 15:10수정 2021.05.17 15:53
로맨스 스캠?
"애인이 아니고 사기꾼이었어 ㅠ.ㅠ" 16억 가로챈 그 수법을 보니...
경기도북부경찰청.
[의정부=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북부경찰청은 미군 등을 사칭하며 접근해 친분을 쌓고, 퇴직 보증금·물품 운송료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요구해 가로챈 A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해외 SNS 등을 통해 미군, 해외 거주 변호사, 의사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 26명에게 접근, 약 16억 51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피해자들과 결혼을 약속하거나 연인 행세를 하며 “너와 한국에서 남은 일생을 보내고싶다”, “퇴직금을 수령하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이고 ▲퇴직금 수령을 위한 보증금 ▲군 작전 중 발견한 금괴 운송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뒤 송금이 확인되면 잠적했다.

A씨 등은 ▲총책(사기조직 총 관리) ▲관리책(피해금 인출지시, 인출책 관리, 피해금을 수거해 총책에게 송금) ▲인출책(범행 계좌에서 피해금 인출)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도 외국인 밀집 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하고, 조직의 보안 유지 등을 위해 해외에 거주중인 조직원들의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까지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애인이 아니고 사기꾼이었어 ㅠ.ㅠ" 16억 가로챈 그 수법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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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로맨스스캠’ 피해 예방을 위해 ‘로맨스스캠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혹시라도 사기 피해가 발생 할 경우 대처방법을 참고해 신속히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사기 조직원들의 은닉재산 추적을 통해 범죄수익금이 확인 될 경우, 신속하게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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