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냐? 속옷 색깔은?" 車블랙박스 유튜브서 성희롱

입력 2021.05.17 10:20수정 2021.05.17 15:44
아니 왜 영상을 안 지우는거야
"예쁘냐? 속옷 색깔은?" 車블랙박스 유튜브서 성희롱
올 초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관련 유튜브. 유튜버는 제보자가 정류장 여성 때문에 사고가 났다며 웃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으로 사고 과실을 따져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한 운전자가 "행인에 한눈을 팔다 사고가 났다"고 제보하자 누리꾼들이 해당 여성을 두고 성희롱 발언을 이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초 블랙박스(운행기록장치) 영상을 주 콘텐츠로 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 여성분을 보고 잠시 한눈팔다 사고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변호사 유튜버는 "아리따운 아가씨가 하하 멋진 여성분이 앉아있네"라며 "잠시 쳐다보면서 잠깐 멈칫하시다가 (사고가 나셨다). 정말 솔직하시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에게 구상권 청구해야 한다", "(속옷 색) 무슨 색이었냐", "본능은 어쩔 수 없다", "예뻤냐"는 등 여성의 외모와 속옷 색깔을 소재로 성희롱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런 장면에서 웃음이 나지 않는다", "내 딸이나 누나 여동생이 동영상으로 찍혀 놀림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한심하다", "여성분은 무슨 죄냐", "하나도 안 웃기는데 뭐가 웃기다고 여성을 성희롱하느냐"며 비판했다.

영상이 공개된 것은 올 초 1월로, 누리꾼들은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해당 유튜버는 4개월이 지나도록 영상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중지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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