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려주세요" 남편 호소에 기적이 일어났다

입력 2021.05.13 08:25수정 2021.05.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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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려주세요" 남편 호소에 기적이 일어났다
(출처=뉴시스/NEWSIS)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폐색전증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여성을 구하기 위해 경기 하남시민들이 앞다퉈 헌혈에 나서 결국 무사히 수술을 마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남시에 거주하는 A씨는 출산 후 폐색전증이 발생해 지난달 30일 서울 소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의식불명 상태였던 A씨는 신속하게 수혈과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가족이 직접 혈액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남편 B씨는 "제왕절개 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아내가 지금 (수술에 필요한) 혈액 수급이 어렵다고 한다. 헌혈이 가능하신 분들은 제 아내를 위해 지정 헌혈을 부탁드린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알려 주셔서 제발 우리 아내를 살려달라"며 하남지역 커뮤니티와 SNS에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동생 C씨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SNS 등에 올리며 누나를 위한 지정 헌혈을 부탁했다.

글이 올라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 첫 지정 헌혈자가 나타났고 이내 병원에 혈액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올린 사연을 접한 하남시민들이 A씨에게 기꺼이 지정 헌혈을 나선 것이다.


결국 글을 남긴 지 하루도 안 돼 수술에 필요한 혈액이 모아졌고, 이 혈액으로 A씨는 20여시간에 걸친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남편 B씨는 "많은 시민분이 아내에게 혈액을 제공해 주셔서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현재 아내는 일반실로 옮겨 회복 중이며 곧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다. 혈액을 제공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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