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탯줄도 채 떼지 않은 신생아를 쓰레기 봉투에 싸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한 20대 싱가포르 부부가 2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2019년 2월 대만에서 태반과 탯줄도 채 떼지 않은 신생아를 쓰레기 봉투에 싸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모두 25세로, 어린 나이에 벌인 끔찍한 범죄에 대중들은 분노하고 있다.
봉투에 싸여 버려진 신생아는 쓰레기를 수거하던 한 재활용 업체 직원이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발견했으며,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싱가포르 출신인 이들 부부는 대만으로 넘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데, 우발적 범행인지 계획된 범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부부는 범행을 저지른 후 싱가포르로 넘어갔고, 대만 경찰은 부부를 유기 및 살해 혐의로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이에 싱가포르 경찰은 수사를 통해 지난달 28일 이들 부부를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다.
대만 언론은 부부가 대만에 도착한 후 7일 만에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만 경찰이 싱가포르 당국에 부부의 송환을 요청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중국의 압박으로 대만은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송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