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경선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53·부산 사하을)이 11일 관록과 젊음을 내세우며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5선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여당보다 더 젊고 혁신적이며 쇄신해야 하는 노련한 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필요하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 의원은 자신을 '전학생'으로 소개하며 누구보다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을 드러내겠다고 했다.
그는 "저 조경태, 민주당에서 20년 넘게 정치를 해오다 국민의힘으로 옮긴 전학생으로 12년간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와 홀로 싸웠었다"며 "국민을 속여왔던 문재인 정권의 가면을 걷어내고 탄탄한 정책 대안으로 수권정당의 면모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Δ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자·공급자 간 협의체' 상설화 Δ당원들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도록 의사결정 시스템 정비 Δ공직선거 경선 시 당원 가산점 마련 Δ정책추진위원회(가칭) 상설화 Δ사법시험 부활 등 청년 정책기구 마련 등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저는 판·검사 엘리트 정치인이 아니다. 원내대표, 당 대표, 대선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다"라며 "열정과 혁신으로 3개월 내로 당 지지율을 10%이상 올리고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당원 70%+여론조사 30%'로 된 선출 방식 변경에 관한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당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는 분들이다"라며 "당 대표 선거에는 당원들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출신인 김기현 원내대표에 이어 당 대표도 영남에서 나오는 데 대한 우려가 있는 것과 관련, "우리 당에서 영남을 버려야 하느냐"고 되물으며 "이런 말을 하는 분 역시도 우리 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알다시피 민주당으로 3선을 한 의원"이라며 "저를 영남 후보로 보지 말아달라. 국민 통합 후보로 봐주시면 된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복귀에 대해서는 "특별히 역할을 할 게 있겠느냐"며 "나가신 분이고 그만두신 분인데 역할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