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를 너무 갖고 싶었지만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달걀을 선물하는 것이 더 보람이 있을것 같았어요."
전자 게임기를 사기위해 저금통에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왔던 초등학생이 게임기를 사는 대신에 모은 용돈을 이웃사랑 실천에 사용해 화제다.
어버이날인 8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사각지대 이웃 20여명에게 생필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생필품에는 왜관초 3학년인 육지승 군이 이들을 위해 기탁한 성금으로 구입한 달걀 60여판이 포함됐다.
육 군은 전자 게임기를 사기 위해 지난 몇년간 용돈을 모았고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게임기를 사기위해 저금통을 깼다. 그때까지 저금한 돈은 50만원이 조금 넘었다.
육 군은 왜관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육정근씨(44)로부터 코로나19로 힘들어 하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었고 그는 게임기를 사기위해 모은 용돈 50만원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에게 용돈 전부를 전달했다.
아버지는 어버이날을 맞아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전달할 생필품을 살때 육군의 용돈으로 달걀을 60판 구입해 이웃들에게 같이 전달했다
지승군은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달걀을 먹으면 배고프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버지에게 내가 좋아하는 달걀을 사서 전달해 달라고 했다" 며 "게임기를 못사서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