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아들에 전자담배 물린 20대 아빠의 최후

입력 2021.05.07 08:35수정 2021.05.07 14:46
12초 분량의 영상.. ㅂㄷㅂㄷ
두살배기 아들에 전자담배 물린 20대 아빠의 최후
전자담배를 억지로 물게 된 두살배기 말레이시아 아이.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두살배기 아들에게 전자담배를 물리고 연기를 흡입하도록 한 말레이시아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휴대폰으로 만화를 보고 있던 남자아기에게 누군가 두 차례 전자담배를 물렸다. 곧바로 아기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렸고 연기 때문에 캑캑거렸다. 12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최근 현지 SNS에 퍼졌다.

놀랍게도 해당 동영상은 이달 2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바투동굴 인근에 사는 20대 부부가 두살배기 아들을 찍은 것이었다.

아기의 아버지 A씨(23)가 아들에게 전자담배를 물렸고 이 모습을 엄마가 재미있다고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처음 올렸다.

누리꾼들이 ‘정신나간 짓’이라며 비난이 빗발치자 아기의 엄마는 처음에는 “내 SNS에 뭐든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고 했으나, 이후 “잘못했으니 동영상을 더 이상 퍼나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회복지사와 함께 지난 4일 이들의 집을 찾아내 아기를 구조했다.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가 담배를 물렸기 때문에 아동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고 아기는 엄마와 함께 쿠알라룸푸르의 병원으로 옮겨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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