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미국에서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주류 매장에 한 남성이 침입해 벽돌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CBS방송 산하 볼티모어 지역 방송 등 현지 언론은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원더랜드 주류매장’에 지난 2일 밤 10시 50분쯤 한 남성이 들어와 가게 주인인 한인 자매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무차별 증오 범죄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자매가 한 남성에게 공격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에는 A씨가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한 남성이 밀고 들어와 A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A씨의 저항이 계속되자 남성은 손에 든 벽돌로 A씨의 머리를 공격했다.
자매 B씨가 이를 보고 급하게 뛰어나와 말렸지만 남성은 B씨도 벽돌로 공격했다.
이후 자매는 결국 남성을 가게 밖으로 쫓아낼 수 있었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자매는 남성의 집중적으로 가격했던 머리 부위를 33바늘이나 꿰맸다.
현지 경찰은 3일 남성을 긴급 체포해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자매 중 한 명의 아들인 존 윤씨는 현지 언론에 "(어머니와 이모가) 생계를 유지하는 공동체에서 이같이 위협받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무차별 증오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하철,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아시아계를 폭행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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