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가짜 총을 들고 보석 가게를 털려던 강도 2명이 가게 주인이 쏜 진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6시 45분께 북부 피에몬테주 쿠네오 지역의 한 보석상에 권총을 든 3인조 강도가 침입했다 주인이 쏜 총에 맞아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BBC가 전했다.
이들은 66세의 가게 주인을 위협하고 진열돼 있던 보석과 현금을 쓸어 담았다. 이 때 주인은 가게 서랍 속에 숨겨둔 권총을 꺼내 강도들을 향해 잇달아 발사했다.
총격으로 58세, 45세인 범인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리에 총상을 입은 34세의 다른 범인은 달아난 뒤 치료를 받으러 인근 병원에 들어갔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당시 강도들이 들고 있던 총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석 가게는 2015년에도 2인조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주인은 매우 심하게 폭행을 당해 수 주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찰은 가게 주인이 자위권을 넘어선 과잉방어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마피아가 판을 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자위권이 폭넓게 적용되기 때문에 보석상 주인이 정당방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