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가 평소 익명으로 패륜 언행을 일삼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게시됐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청원자에 따르면 초등학교 임용시험에 합격한 20대 남성 A씨는 '디시인사이드 교대갤러리'에서 상당기간 활동하며 '니 엄X XX 냄새 심하더라', '니 XX 맛있더라'는 등 패륜적인 막말을 수시로 내뱉었다고 한다.
청원자는 "A씨는 각종 극우성향 용어, 사자명예훼손, 욕설, 성희롱, 학교 서열화, 상처 주는 언행, 혐오 단어 사용 등 교사로서의 자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도록 가만히 놔둬도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내가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이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동료교사와 함께 지낼지"라고 경계했다.
현재 A씨는 누구인지 특정이 된 상태라고 한다. 일베 7급 공무원 사건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본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흘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론화가 되지 않아 외부인들은 모르고 교육당국 관계자들만 내용을 안 뒤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A씨는 임용시험 합격 후 '내가 걸린 것이 억울하다. 이제 그만해달라'는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청원자는 "일베 7급 공무원의 임용취소와 같은 맥락으로 A씨의 임용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대를 졸업하면 정교사 2급 자격증을 획득하는데 이는 다시 임용시험을 치를 수 있고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다. 따라서 A씨의 정교사 2급 자격증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경기도는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비하 글을 게시한 7급 공무원 합격자 B씨의 임용후보자 자격을 박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