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리는 30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자신이 밝힌 사회초년생 1억원 지급 정책에 대해 "청년들이 너무 아프다. 그래서 청년들의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 말한 것"이라며 "재원대책까지 마련된 완결된 정책으로 만들어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29일) 광주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미래씨앗통장 제도로 모든 신생아들이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 부모찬스 없이도 자립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20년 적립형으로 1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청년층에 대한 지원으로 대선주자로서 사실상 첫 정책 비전을 밝힌 셈이다.
정 전 총리는 총리직 사임 후 전국 팔도를 돌며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현안 간담회를 갖는 광폭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대전의 스타트업타운을 방문해 청년 창업과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 친화적인 생태계를 만들고, 예산과 제도적인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지역 민생 현장을 방문한 정 전 총리는 부산·대구·전남 등을 찾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그는 YTN 라디오에서 이 지사를 겨냥, "합리적 논쟁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사회 논란을 부추기는 과도한 방역의 정치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 독자 도입을 시도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내용을 잘 알면 그런 말씀하기 어려울 텐데, 그분이 중대본 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총리가 여권 대선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공격해 여권 대권 구도를 '이재명 대 정세균' 양강 구도로 만들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내달 1일에는 고향인 전북 진안을 찾는다. 2일에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3일부터 다시 전국 민심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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